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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저자 법정 스님이
2010년 3월 11일 오후 1시 52분경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78세 법정 스님의 본명은 박재철이다.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6.25 전쟁을 겪으며 동족상잔 속에서 고뇌와 방황의 한 시절을 보냈다.
1956년 전남대 상과대학 3년을 마치고 그의 나이 24세 때 입신출가를 결심하고
당대의 고승이었던 통영 미래사의 효봉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정 스님은 당시의 심경을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사유인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표현했다.
처음 삭발한 모습이 \’구참(오래된 중을 뜻함)\’ 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어울렸다는 법정 스님은
1959년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등 여러 선원을 거쳤고
1975년 10월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이란 작은 암자를 지어 홀로 살았다.
그렇게 17년간 송광사에서 청빈한 삶을 즐긴 법정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산문도 계속 써왔다.
특히 \’무소유\’ 등의 산문집은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꾸준히 읽혀오고 있다.
1992년  부터 강원도 산골에서 지내면서 외부 접촉을 줄인 법정 스님은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시주받아 이듬해 길상사로 이름을 고치고 회주를 맡았다.
당시 길상사 개원 법회때
가톨릭계의 수장인 故 김수환 추기경의 축하 메시지를 전해 종교의 벽을 넘었다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3년 12월 길상사 회주직에서 물러난 스님은 강원도 산골로 다시 들어가 스스로 무소유의 삶을 지냈다.
그러다 3~4년 전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오다가 2010년 3월 11일 오후 열반에 들었다.
그이 대표적인 저서로는
\’무소유\’
\’오두막편지\’
\’새들이 따나간 숲은 적막하다\’
\’영혼의 모음\’\'버리고 떠나기\’
\’산에는 꽃이 피네\’
\’말과 침묵\’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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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3. 순천 송광사 법정 스님 다비장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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